일상

과거의 기억이 괴롭힐때.

천사푸드 2021. 8. 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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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씩, 

과거의 괴로운 생각이 떠오릅니다.

너무나 창피했던 순간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기억들이 말이죠.

 

그런 기억들이 생각날 때마다

 너무나 괴롭고,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저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더군요.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어떻게 하면 저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사람 사는 게 다들 비슷하다고 합니다.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면,

행복한 기억과 괴로운 기억들이 공존하고 있죠.

 

저는

 행복했던 추억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무언가를 이루거나,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가지거나, 

아니면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경험들이었습니다.

 

반면, 아직도 저를 괴롭히는 불행했던 기억들은

나로 인해 발생했다기보다는, 

주로 타인에 의해서 생긴 상처들이었습니다.

 

누군가의 폭행, 왕따, 차별등

잊기 힘든 괴로운 기억들은 더 그렇죠.

 

그래서 기분 나쁜 기억이 떠오르게 되면

다른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분노, 좌절, 슬픔의 감정들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감정도 있었지만,

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도 생기더군요.

 

부정적인 감정이 꼬리를 물며 

더욱 증폭되고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기분나쁜 순간들은   

화살처럼 매섭게 날아와

내가 어찌할 틈 없이, 

심장에 박혔습니다.

 

 

"이미 지나간 순간이야."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해도

끊임없이, 아니면 때때로

저의 뇌와 심장은 그 고통을 기억해내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그런 고통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 상처를 지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통을 호소하면

제일 많이 듣는 조언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였습니다.

 

"괴로운 순간은 한순간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괴로웠던 일들이 잊혀지며 치유가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먼 훗날 되돌아보면

그깟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피부에 상처가 생겨도 아픈 건 그 순간이고 결국 회복을 하니깐요.

 

 

어느 정도 공감 가고 동의하는 이야기 입니다만,

저에게는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은 무언가 저에게 부족했습니다.

 

너무나 괴롭고 충격적인 사건들은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바뀌어도

머릿속에 남아있으니깐요.


 

요즘에 예능프로 중에서

육아에 생기는 문제를 전문가가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마, 다들 아실 텐데요.

"금쪽같은 내 새끼"입니다.

 

이프로는

대게, 견디기 힘든 아이의 행동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부모가 프로그램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됩니다.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의 행동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너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도 있고,

말을 못 하거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하루하루 견디는 부모의 고통은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비록 제가 느끼는 감정은 

그분들에 비해 보잘것없지만,

제 얼굴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다양한 감정들이 생겨났습니다.

 

제 머리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저러는 것은 부모가 무언가 잘못한 것이 아닐까?"

"아이에게 무언가 큰 상처가 있지 않을까?"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별별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제 머리로는 이해도, 해결책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주도면밀하게 가족을 관찰하던 전문가는 부모에게 하나씩 물어봅니다.

"왜 이렇게 행동하신 건가요?"

"이때 아이의 감정은 어땠을까요?"

차분히 부모와 아이에 대해서 대화를 해나갑니다.

 

수개월 동안 길이 안보이던 괴로운 상황에서

부모는 전문가와 대화를 통해,

그리고 화면에 녹화된 자신의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족을 보게 되죠.

 

그리고 전문가는 물어봅니다.

"당신의 유년시절은 어땠나요?"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나요?"

 

부모님들은 이 질문을 받고,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그제야

자신의 유년기의 깊은 상처를 정면에서 마주 보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아이의 이해하기 힘든 모습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에 눈물 흘리는 장면은

감동적이고, 교훈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언가 슬펐습니다.

 

왜냐하면 20년이 지난 상처들이

자신을 넘어서 자식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으니깐요. 

저에게는 너무 슬픈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 나에게 영향을 끼친 불행한 사건들이

회피만 한다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우리가 상처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고 느꼈어요.

 

그러면, 도대체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좋은 해결방법은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온몸 다해 사랑하거나, 사랑받으면

괴로운 기억들은 마법같이 사라지니깐요.

 

그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든,

친구 간의 사랑이든,

연인 간의 사랑이든,

종류는 상관없습니다.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은 그 위대한 힘을 아니깐요.

사랑이 주는 행복은 정말로 괴로움 속에서 나를 꺼내 주는 마음의 오아시스입니다.

그래서 2000년을 넘게 이어져온 성경책에서도 매번 말합니다.

"항상 사랑하라. 범사에 감사해라"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가족에게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사랑하기가 힘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이유가 어찌 되었던, 

지금 사랑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에 대해서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탓하고, 자기를 미워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혼자서 컨트롤하기 힘들죠.

혼자 끙끙 앓고, 혼자 삭히기 일쑤니깐요.

 

특히, 

과거의 불행한 사건이 생각나면 더욱 머릿속에서 생생해지고 커지면서

어느새 나의 감정은

주체하지 못하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견디다 못해 분노, 슬픔, 좌절을 쏟아내면,

그 감정들이 다시 화살이 되어 내 상처 위에 꽂히게 됩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괴로운 기억을 해소하고자 

나의 감정을 쏟아냈지만,

내 상처는 더욱 선명해지고 찢어지게 됩니다.

 

처음 상처의 가해자는 타인이었지만,

그 뒤에 생긴 상처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 가해자가 돼버린 것이죠.

 

너무나 억울합니다.

"왜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돼?"

"왜 그 일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어야 해?"

"나는 왜 바보같이 그때 그랬을까?"

악이 박치고, 화가 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끊임없이 재생산하며 나를 괴롭힙니다.

참..

괴롭죠.

그래서 저는 이 고리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이 글을 작성하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경험하신 분들에게

너무나 쉽게 말하는 것이 아닐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린다는 것은

결국, 겪어봐야 아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그만큼 지옥 속에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처를 받았을 때, 말도 안 되는 상처를 받았을 때!

더욱이 분노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힘껏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끝은 사랑으로 가야 합니다.

너무나도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우리는 결국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야 하니깐요.

 

누군가는 용서를 통해서,

누군가는 응원을 받음으로써,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하듯이

우리는 사랑으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야 한다고 

저는 결론지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괴로운 과거가 우리를 괴롭힐 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자책하지 마시고, 더욱 긍정적으로 삶을 살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에게는 행복한 일로 가득한 하루들이 많이 있을 테니깐요.

당장 내일의 당신에게 어떤 행운이 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힘내자구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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