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당뇨에 영향을 줄까?
오늘은
당뇨와 흡연의 관계를
같이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망가져서 혈당조절을 못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당뇨인은 식단관리를 열심히 해서,
혈당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요.
담배를 피운다고
당뇨에 악영향이 끼칠꺼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음식을 먹어야 혈당이 올라가는데,
담배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잘 생각해보시면,
담배에는 칼로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배를 피워도
당뇨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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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저의 생각이 맞을까요?
◆ 담배와 당뇨
아마도,
담배가 몸에 안좋다는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도 조기교육과 수많은 광고로 사람들에게 금연을 지속적으로 권장을 해왔고요.
그 결과,
저의 머리에는
담배의 수많은 발암물질에 대해서
교육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담배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니코틴이라는 물질 때문일 수도 있고,
비어있는 공허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심리적인 결핍 때문일 수도 있죠.

그렇기에 당뇨 판정을 받아도,
담배를 끊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담배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하니깐요.
그럼, 도대체
왜 의사분들은 당뇨환자에게
금연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담배는 몸에 안 좋으니깐
끊으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당뇨인의 혈액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혈액? 피?"

먼저, 당뇨인의 피는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아주 끈적끈적하죠.
특히, 혈당이 높을수록,
피는 더욱더 끈적끈적 해집니다.

예를 들어, 설탕을 생각해봅시다.
설탕이 물에 녹으면,
굉장히 끈적끈적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끈적임 때문에
주변에 들러붙고,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마, 콜라를 흘렸을 때
바닥이 끈적해지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고혈당으로 끈적해진 피는
설탕물처럼 혈관에 들러붙고,
피가 잘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온몸의 혈관과 신경세포를 병들게 하죠.
특히, 얇은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장기부터 망가뜨립니다.
대표적으로
몸에서 멀리 있는 발의 말초신경과
눈과 귀,
그리고 심장과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당뇨인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위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흡연을 하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담배에는 니코틴이 들어있습니다.
니코틴은 식물성 알칼로이드 중 하나인데,
쉽게 말해서,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독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식물을 먹으면 쓴맛이 나는데
바로 그 쓴 맛이 알칼로이드로 만들어진 자기 보호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니코틴은 신기하게도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뇌에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기분에 중독에 빠지는 것이죠.
또 니코틴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을 분비해
우리 몸을 각성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아드레날린은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그로 인해 혈압은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또 코르티솔은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그럼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혈당의 피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안되고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
그로 인해 고혈압 증상이 생기고 모세혈관이 파괴된다.
2.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인다.
그리고 코르티솔을 분비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킨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의 혈관은 당뇨와 니코틴으로
계속해서 수축하고, 모세혈관은 망가지면서
혈압은 계속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인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심뇌혈관계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더 증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혈당에 영향이 없어도
금연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인터넷을 보면
금연을 하면 혈당을 상승시킨다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연을 꺼리시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금연으로 인한 당화혈색소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기에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고,
그 원인을 금연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금연이 주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은
이미 많은 의사분들이 자신 있게 말하셨으니깐요.
그러니, 잠깐의 혈당 상승 때문에 소중한 혈관을 망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금연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

성인 남녀 기준으로
새해 다짐 1순위 후보가
다이어트와 금연이니깐요.
그리고
금연에 성공한 분들도
마지막까지 하시는 말은
"아직도, 나는 담배를 참고 있다."였습니다.
결국, 금연은 자신의 의지에 달린 일인 것이죠.
책에서는 조금이나마 금연을 돕기 위해서
'금연에 도움을 주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금연에 도움이 되는 7가지 방법>
1) 담배의 유혹이 심한 술자리를 당분간 피합니다.
2) 식사 후나 담배가 생각날 때는 양치를 합시다.
3) 흡연을 했던 시간에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 긴장을 풀 수 있는 운동을 해봅시다.
4)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결심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5) 흡연이 나에게 왜 해로운지 매일 생각하며, 의지를 다집니다.
6) 물을 마시거나, 무설탕 사탕, 밖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담배 욕구가 줄어듭니다.
7)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서, 다양한 보조제를 이용해봅니다.
물론, 금연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이라는 보물을 얻는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여러분의 금연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 마치며
오늘 당뇨와 담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담배가 당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짧게나마 같이 공부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이 글을 통해서
당뇨인의 금연 의지가 조금이나마 생겼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